영어판 공식 예고편 (CJENM)
해외판 예고편 2편 (IMDB)
일본판 공식 사이트 (가도카와 영화)
그리 오래되지 않은 과거, 이웃 나라에서 벌어진 피의 비극

1980년 5월 18일, 한국 광주시. 이곳에서 2만 5천여 명의 계엄군이 민주화를 요구하는 학생들과 시민들을 진압하며 충돌한 ‘광주 사건’… 상업 영화로는 처음으로 ‘광주의 비극’을 완전 영화화했습니다. 역사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희생된 시민들의 비극과 그 속에서 드러나는 인간애를 충격적으로 묘사한 감동적인 작품입니다. 국내 관객 동원 740만 명을 돌파하며 역대 흥행 순위 10위권에 올랐습니다. (작품 소개에서 발췌)
광주 봉기의 당시 상황은 흑백 신문 사진을 통해서만 보았습니다. 이후 전달된 영상도 단편적인 것이었지만,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충격적이어서 전 세계를 분노하게 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시민들이 무차별적으로 사살당하는 모습을 글이나 정지된 사진이 아닌 컬러 동영상으로 재현하니, 너무나도 강렬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름 없는 시민들에게 빛을 비춘 인간 드라마
신문 사진으로만 봤던 당시의 상황이, 자료를 기반으로 충실하게 재현되며 기억 속의 영상과 겹쳐집니다. ‘아, 그때 봤던 사진 속의 장면이구나’라고 알 수 있었지만, 그것에 색이 입혀지고 움직이기 시작하니 새삼 ‘아, 이런 일이었구나…’라고 분명히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이 영화는 광주에서 희생된 이름 없는 시민들에게 빛을 비추고자 하는 모티브로 제작되었기 때문에, 정치적 배경이나 주장은 철저히 배제하고 광주에서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시각에서 사건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즉, 이 영화는 사건을 배경으로 한 인간 드라마로, 정치에 관심 없는 사람이라도 충분히 흥미롭게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실제로 광주 사건의 희생자들은 정치적 이데올로기와는 무관한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사건의 역사적 배경이 묘사되지 않은 점에 대해 비판도 있다고 하지만, 제 생각에는 오히려 ‘광주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라는 본질을 머리가 아니라 가슴으로 이해할 수 있는 영화라고 느껴졌습니다.
역사적 배경 보충

다소 형식적인 설명일지 모르지만 보충하자면, 당시 한국은 오랜 독재 정치를 펼치던 박정희 대통령이 측근에게 암살당했고, 후임 대통령인 최규하가 민주화를 약속하며 ‘서울의 봄’이라 불리는 민주화 분위기가 조성되었습니다. 군부 고위층도 이러한 민주화 노선에 동조하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러나 이에 반대하던 전두환 소장이 신군부 쿠데타를 일으켜 군부를 숙청하며 실권을 잡고 계엄령을 선포했습니다. 주요 정치인들이 체포되었고, 전국적으로 계엄령 해제와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가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전두환을 포함한 계엄사령부는 이를 ‘북한이 선동한 것’이라 주장하며 군사 진압을 강행했습니다. 특히 광주에서는 그의 신임을 받는 부대가 투입되어 600명 이상의 시민을 학살했습니다. 시민들도 저항을 시도했지만 결국 진압되었고, 전두환은 대통령직에 올랐습니다.
그로부터 7년 후, 서울대 학생이 공안 당국의 고문으로 사망한 사건이 밝혀지며 민주화 요구가 다시 확산되었습니다. 결국 민주화가 이루어졌고, 사건 진상이 규명되며 광주시민들의 명예가 회복되고 국가 차원의 보상이 이루어졌습니다. 전두환은 내란죄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으나, 이후 사면되었습니다.
사건의 충실한 재현에 대한 집착
김지훈 감독은 광주 사건 생존자들과 철저히 인터뷰를 진행하고, 당시 기록들을 꼼꼼히 조사하여 영화를 제작했습니다. 사건 발생 전의 광주 거리 모습까지 포함하여 재현도가 매우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영어판 예고편에서는 실제 광주 사건 뉴스 영상이 영화 장면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는데, 그 전환이 너무나도 자연스러워 숨이 막히고 가슴이 먹먹해졌습니다.
이야기의 중심을 이루는 인간 드라마는 기본적으로 픽션이지만, 주요 등장인물들은 실존 인물을 모델로 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계엄군이 광주에서 벌인 행동은 모두 실제 사건과 행동을 재현한 것으로, 단순히 ‘악역화’를 위한 연출은 아닙니다. 지적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학살(광주 사건의 첫 희생자)이나 민간 버스에 대한 공격 사건 등도 모두 사실을 바탕으로 재현되었습니다. 영화는 이러한 실존 희생자들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물론 다큐멘터리가 아니기 때문에, 시민 저항이 과장되었다거나 계엄군이 실제보다 약하게 묘사되었다거나, 사용하는 무기가 다르다는 등의 세부적인 비판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게는 다큐멘터리를 뛰어넘어 사건을 이해하기 쉽게 재현한 작품이라고 느껴졌습니다.
제발 이런 비극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세계 구석구석까지 평화와 민주주의가 영원히 지속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다시 한번, 희생된 시민들의 명복을 빕니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 작품 정보 (ei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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